

포터블기기: 배터리 내장된 이동형 소형 전자기기

2030년 전기차 폐배터리 20조 시장을 전망하지만, 철저히 외면받는 배터리가 있습니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경제적 가치가 높아 수많은 기업에서 재사용/재활용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나 포터블기기 폐배터리는 경제적 가치가 낮으며, 낮은 수거율로 일부 금추출 소기업을 제외하고는 사업화로 진행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재활용 사업화의 부진은 포터블기기의 무단투기 또는 매립으로 이어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출저: 전기차 폐배터리 끝장내기
→ https://abit.ly/7pfy4g
출저: 한국인 매년 "전자쓰레기" 13kg 버려
→ https://bit.ly/3t1neJt

대부분의 포터블기기는 생활방수 기능을 위해 핸드폰처럼 배터리커버가 강력한 접착력을 가진 양면테이프 방식으로 조립되어 있어 히팅건으로 열작업(아래사진참고) 후에 분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히팅건으로 핸드폰을 가열중인 작업자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환경보호를 위해 배터리를 분리해서 배출하고 싶어도 일반소비자들은 분리가 어려워 그대로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를 쉽게 이해하려면 가지고 있는 핸드폰의 배터리커버를 직접 열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재활용 업체에서도 동일하여 인력으로 한개한개 분리해야 하는데, 분리하여 자원추출을 하더라도 포터블기기 배터리가 가진 유가금속의 가치가 낮아 분리비용 대비 적자가 발생합니다.

세탁기,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주민센터 또는 재활용 센터에 연락합니다. 너무나 익숙한 일입니다. 하지만 포터블기기는 아직 생소합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걱정이라 장롱속에 잠재우거나, 배출처를 알고 있어도 소형 제품이라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런 경험은 한두번 있을 것입니다. 관련하여 2021년 10월 5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강은미 의원은 소형전자기기의 분리문제, 재활용문제, 화재문제 등을 아래와 같이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민들은 물로 씻어서 용기들을 분리배출 했는데 정작 선별장에서는 부피가 작고, 크기가 작아서 그냥 쓰레기소각장, 시멘트공장으로 버려진다. 또한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충전용 전지’로 인한 화재를 가장 우려하고 있어 이를 위해 별도의 분리배출이 시급하다”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손선풍기나, 충전식 어린이용 장난감, 소형가전 등 내장되어있는 2차 리튬 전지의 경우에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거나, 플라스틱 등으로 섞여서 버려지고 있다. 재활용 선별장 관계자에 따르면 장난감, 휴대용 선풍기 등에 들어간 리튬전지로 인해 선별장은 항상 화재의 위험에 놓여있으나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출저: 소형 전자기기, 재활용 어려워
→ https://m.blog.naver.com/em7086/222527711415

저렴한 가격에 전자기기 해외직구(알리익스레스, 아마존) 이용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기기가 고장 나면 한국에서 A/S를 받을 곳이 없습니다. 일부 자가수리자들을 제외하고는 고장 나면 버려야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리가 불가능한 전자기기의 구매는 곧 다가올 미래의 가장 큰 탄소발자국입니다.
출저: 덩치 커진 해외직구… 2020년 4조5000억원 썼다
→ https://bit.ly/35cPHE6

1) 폐포터블기기(전자 폐기물)는 심각한 환경 문제 요인
전자제품이 매립지에 뭍이면, 납, 수은 및 카드뮴과 같은 독성물질이 토양과 물에 유출된다는 정도는 모두 상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포터블기기는 환경에 치명적인 배터리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또는 아프리카에서는 값나가는 금속을 얻기 위해 선진국과 중국에서 수입된 전자폐기물을 태우며 다량의 온실기체를 배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기체를 마시게 되고, 납이나 수은 등에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지난 20년간 매립되거나 태워진 포터블기기와 지금도 끊임없이 쌓여가는 포터블기기들을 생각해봅시다. 이대로 내버려둘 수 있는 문제인가요?

전자폐기물을 태우는 현장
출저: 디지털 시대 전자 쓰레기의 빛과 그늘
→ https://blog.naver.com/mosfnet/222140501120
출저: 휴대전화 자주 바꾸더니…아시아 '전자 쓰레기' 급증 몸살
→ https://www.yna.co.kr/view/AKR20170116056400076
2) 해마다 늘어나는 전자 폐기물 :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유엔이 발간한 “2020 세계 전자 폐기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의 1.6% 수준으로 81만8000톤의 폐기물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1인당 한 해 15.8kg꼴로 세계 평균7.3kg의 두 배가 넘습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포터블기기의 수는 급속하게 증가중이기에, 포터블기기 자원순환 플랫폼 확보를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출저: 유엔 "2020 세계 전자 폐기물 보고서"
→ https://ewastemonitor.info
3) 탄소중립2050 달성? 포터블기기의 수리 환경이 반드시 필요
유럽환경국에 따르면, 유럽 내 모든 스마트폰/노트북/세탁기/진공청소기의 수명을 5년 연장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년 1,000만톤 감축된다고 하고, 이것은 연간 500만대의 자동차를 없애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전자제품이 환경이 미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장이 나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수리할 수 있는 수리점의 확대와 자가수리를 위한 부품공급망의 활성화가 필수적입니다.
출저: 유럽환경국 보고서
→ https://eeb.org/stand-up-for-peoples-right-to-repair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소자원/희귀금속(코발트, 리튬) 확보를 위해 국가 간의 외교/경제 문제와 환경파괴, 아동인권유린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입니다. 포터블기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왔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비이성적인 과정이 있었다면 우리가 책임을 지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배터리 자원순환 플랫폼 구축은 문제점을 줄일 희망입니다.

콩고 코발트 광산 "아동 착취" 현장
출저: 희소자원 매장 편중·中 영향력 절대적… 탄소중립 둘러싼 ‘광물 전쟁’
→ https://bit.ly/3H3V9qd
출저: 살기 위해 광산으로 내몰리는 아이들 – 공급망과 우리의 책임
→ https://apil.or.kr/?p=3479
